전국섬유·유통노동조합연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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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	[성명서]누구, 무엇이 젊은 노동자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끌었는가?

작 성 자	섬유유통노련	조 회 수	1037	작 성 일	2019-12-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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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, 무엇이 젊은 노동자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끌었는가?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개정을 촉구한다. 지난 12월 9일 오전 8시 40분경, 경남 밀양의 한국화이바 특수선사업부소속 故 김○○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족과 여자 친구 그리고 동료들을 가슴에 묻으며 기숙사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채 우리의 곁을 떠났다. 먼저, 故 김○○ 동지에 깊은 애도와 함께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. 고인은 지난 4일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“책임질 수 없어 떠납니다. 죄송합니다.. 너무 힘들었었어요.. 마지막까지 죽기 싫은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 같아요.. 가족들,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지네요.. ○○○ 과장 차 좀타고 다니세요 업무 스트레스도 많이주고... 하.. 이글을 적고 있는데도 무서워서 죽을 용기는 안나네요..몇번 시도해보면 되겠죠...”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평소 고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.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이후 유명무실이라는 노동계의 지적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안타까운 사건이다. 고인이 유서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○○○ 과장이 직장에서의 지위와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,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·정신적 고통을 고인에게 2년여 간 가해온 것이 사실이라면, 이는 중대한 범법행위로서 간접살인이 자명할 것이다. 이에 전국섬유‧유통노동조합연맹과 한국화이바노동조합은 젊은 노동자 故 김○○ 동지의 사망사고에 대한 사용자와 관련기관의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며, 더불어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. 또한 고인과 같은 직장 내 갑질을 근절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법개정을 촉구하는 바이다. 2019년 12월 19일 전국섬유‧유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오 영 봉 한국화이바 노동조합 위원장 박 형 락